삼성전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역량을 평가하는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의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해당 산업분야(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사무용 전자제품)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1등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투자전문업체 로베코샘이 매년 발표하는 DJSI 월드지수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 지수 중 하나다. 분야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종합 평가한 뒤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을 지수에 편입해 이듬해 발표한다. 올해 DJSI 월드 지수에는 글로벌 평가 대상 2528개 기업 중 320개(12.7%) 기업이 편입됐으며 한국은 작년보다 2개 많은 23개 기업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포함됐다가 지난해에는 중국 시안 공장 가동을 앞두고 탄소 배출이 늘었다는 이유로 리스트에서 빠졌다. 올해도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논란으로 삼성전자가 DJSI 지수 재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덕에 재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는 1등, 환경 부문에선 3등, 경제 부문에선 6등을 기록했다.
사회적 가치에선 특히 인권과 노동 분야 관련, 이주노동자 가이드를 만들어 사업장 교육을 하는 등 직원 구성의 다양성 제고를 추진하고 글로벌 기준을 실행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는 등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우존스가 한국적 특수성을 감안해 정치적 이슈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제적 가치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이후 발 빠른 리콜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에선 사업장 환경 효율성, 순환경제 정책, 전반적인 환경관리 시스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회 부문 1위를 비롯해 전반적인 지수가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체질화하기 위해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경영, 윤리경영, 환경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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