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자 상위 1%, 평균 6.5채 주택 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1일 03시 00분


땅부자 1%가 여의도 1161배 땅 소유

국내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을 보유한 상위 1%는 평균 7채가량의 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개인 부동산 소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 상위 1%에 속하는 13만9000명이 갖고 있는 주택은 모두 90만6000채였다. 한 명이 평균 6.5채를 갖고 있는 셈이다. 2015년 주택을 단 한 채도 소유하지 않은 가구는 전체 가구의 44.0%였다.

상위 1%가 보유한 주택 수는 9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2007년 상위 1%에 해당하는 11만5000명이 보유한 주택은 37만 채였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데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부동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은 대체로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고 있었다. 응답자들이 보유한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52.2%로 가장 컸다.

한편 ‘땅 부자’들이 갖고 있는 토지 면적은 여의도 넓이의 1000배가 넘었다. 지난해 보유 토지 가격 기준 상위 1%인 8만1000명이 보유한 토지의 면적은 3368km²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2.9km²)의 1161배에 달하는 규모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부동산#부자#상위 1%#주택#보유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