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아기 고양이의 머리를 덥석 물어버린 심술궂은 셰퍼드로 오인하면 서운하다. 사실은 높은 계단을 낑낑대며 오르던 고양이를 돕는 나름의 ‘친절’을 베푸는 중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계단을 밟고 올라가던 셰퍼드가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더니 아기 고양이에게 시선을 고정시킨다.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아직 아래 칸에 머무르고 있는 고양이가 온 몸으로 폴짝 뛰어 한 계단씩을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본 주인은 “고양이가 혼자 힘으로 올라가게 둬”라고 말하지만, 셰퍼드는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기 위해 달려든다.
고양이의 귀여운 반항이 이어졌다. 셰퍼드가 목을 물기 위해 다가오는 순간마다 몸을 웅크려 피한다. 마치 “내가 직접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러나 결국엔 덩치 큰 셰퍼드가 이겼다. 아예 고양이의 머리를 냅다 물어 들어올렸다. 계단의 끝에 도착한 셰퍼드는 조심히 고양이를 내려놓은 뒤 바로 옆자리에 엎드린다.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눈치다.
시청자들은 “착한 마음은 알겠는데, 목덜미가 아니라 머리를ㅋㅋ”, “조금 거칠지만, 착한 개로구나”, “개한테 설레기는 처음이다”, “둘 다 정말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훈훈한 이 영상의 조회수는 150만 회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