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대형공원 인근 단지에서 단풍놀이 해볼까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19일 08시 59분


가을 단풍철이 돌아왔다. 전국 방방곡곡 온 산이 울긋불긋 물든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떠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아파트 분양 소식도 눈길을 끈다.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다. 집 앞에서 단풍 놀이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서다. 특히 대형공원의 경우 일반적인 소규모 근린공원과 달리 문화센터, 생태교육장, 컨벤션 센터 등 풍부한 내부시설도 갖추고 있어 이용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

도심권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의 경우 희소가치도 높다. 도심권 특성상 부지 매입비가 높아 공원이 새로 들어서기란 쉽지 않은 이유다. 또한 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핵심시설인 대형공원을 중심으로 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의 중심지에 자리 잡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대형공원은 아파트 가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서울숲(115만여㎡)과 인접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성수현대’(1990년 6월 입주) 아파트의 경우 올해로 입주 28년차를 맞았지만, 부동산114 시세 자료 기준 현재 3.3㎡당 아파트값은 2026만 원으로 서울시 10년 초과의 3.3㎡ 당 평균 아파트값(1976만 원) 보다 33% 높다.

매매시장에서 집값 상승폭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공원(약 141만9000㎡)과 인접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파크리오’(2008년 8월 입주)의 경우 부동산114 기준, 최근 1년간(2016년 8월~2017년 8월) 3.3㎡당 아파트값 상승폭은 17.27%(2843만→3334만 원)를 기록, 같은 기간 송파구 평균값(14.17%)을 상회하고 있다.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도 붙어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축구장 20배면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 규모의 안양새물공원(9월 준공 예정)과 접해 있는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 84㎡A의 경우 지난달(8월) 5억7419만 원에 실거래 되며, 분양가(최고가 기준 4억4590만 원) 보다 1억3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대형공원 인근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7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청약 결과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몰리며 평균 2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고덕지구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약 65만㎡ 규모의 명일근린공원과 인접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산공원, 올림픽공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공원이 있는 곳들은 인지도가 높아지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부촌으로 인식되는 곳들도 많다”면서 “더욱이 최근에는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편리하게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장점이 많은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양을 준비하는 곳들 가운데는 이러한 대형공원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적잖다.현대건설과 대림산업(주관사 :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 3단지의 재건축 단지인 ‘고덕 아르테온’을 분양한다. 여의도 공원 약 4배 규모의 녹지공간을 갖춘 고덕지구에 위치해 있는 이 단지는 가까이에 명일근린공원(약 65만㎡), 상일동산, 동명근린공원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1397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인조잔디구장, 야유회장, 생태연못 등을 갖춘 21만3000㎡ 규모의 원적산공원을 비롯해 대월놀이공원, 굴포공원, 신트리공원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을 즐기기 좋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43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69~84㎡ 25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56㎡, 175실로 구성된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10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31만6570㎡ 규모의 백련근린공원이 가까워 등산로를 이용해 산책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30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441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525가구다.

삼호는 10월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항동근린공원(8만5848㎡)을 비롯해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 작은도서관, 숲교육센터 등을 갖춘 푸른수목원(10만3000㎡)이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212가구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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