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광명중부지점의 판매사원인 한만기 씨가 G70에 대해 내린 평가다. 한 씨처럼 자동차 판매사원들은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들을 거의 매일 만난다. 그만큼 신차가 나오면 핵심 경쟁력이 뭔지 파악해야 한다. 판매사원들의 기준은 명확하다. ‘어떤 요소가 소비자에게 잘 먹혀들지’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신차 G70을 공개한 이후 우수 판매사원 137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0%가 ‘내·외장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꼽았다. 디자인 측면에서 외관은 고급차에 걸맞게 실제 스펙에 비해 커 보이며 동급의 수입차에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제네시스 G70는 ‘우아한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측면에 유선형의 라인을 강조했다. 전면은 강인한 느낌의 후드가 인상적이다. 중형이지만 준대형급 이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장에서는 ‘압도적’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제네시스 G70의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운전자 중심의 설계는 G70이 겨냥하고 있는 핵심 소비자가 어디에 있는지 잘 나타낸다. G70은 운전하는 재미와 디자인 은 물론 브랜드가 상징하는 이미지까지 두루 고려하는 30, 40대 남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이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 것은 15%가 선택한 동력 성능이었다. 제네시스 G70는 가솔린 2.0 터보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디젤 2.2 그리고 가솔린 3.3 터보 등 총 3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70마력(ps), 최대 토크 52.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G70 스포츠’라는 이름이 붙여지기에 합당한 힘이다. G70 스포츠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4.7초로 국내 자동차 중에서 가장 빠르다.
설문에 참여한 판매사원들은 “기존 제네시스에서 중형 럭셔리 차급이 없어서 수입차로 발길을 돌렸던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70을 타볼 수 있는 ‘사전 시승 예약 이벤트’가 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는데 1만여 명이 신청했다. 올해 국산 차 판매 순위 1위인 그랜저IG가 작년에 처음 나왔을 때 시승 이벤트에 몰린 인원인 3000여 명이었다. G70의 초반 흥행몰이가 실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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