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마트, “히트 예감 ‘키 작아도 괜찮은 자켓’은 SNS 작품”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25일 09시 00분


▲ 같은 디자인의 코트를 다른 길이로 착용했을 때의 비교 장면. 사진제공=캔마트
▲ 같은 디자인의 코트를 다른 길이로 착용했을 때의 비교 장면. 사진제공=캔마트
최근 몇 년 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통한 비즈니스도 급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비즈니스에 반영하는 것이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소비가 절대적인 패션 관련 쇼핑몰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모바일 SNS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큐레이션과 바이럴 광고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30~40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쇼핑몰 ‘캔마트’는 일찌감치 SNS 채널을 적극 활용, 고객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소싱과 각종 고객 대상 서비스에 반영함으로써 매출은 물론 고객들 사이에서의 평판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캔마트가 주로 활용하는 SNS 채널은 페이스북으로 현재 5만4천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캔마트의 운영진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사흘에 한 번씩 쇼핑몰의 주력 제품을 업데이트 한다. 다양한 사진과 디테일한 제품 설명이 함께 게재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페이스북에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업데이트 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곧바로 전달된다. 고객의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캔마트 측에서도 다음에 소개하는 상품의 종류와 업데이트 시기에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 반영하고 있다.

사진을 매개로 한 SNS인 인스타그램은 캔마트가 추구하는 패션 코드와 쇼핑몰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작년 연말 런칭한 캔마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광고 없이 9개월 만에 3,400여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이처럼 SNS을 통한 고객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한 캔마트는 더 나아가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캔마트의 ‘키 작아도 괜찮은 자켓‘은 대표적인 상품으로 SNS 통해 수집한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 체형에 따라 작은 사이즈 또는 큰 사이즈로 같은 디자인의 자켓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자켓의 경우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기장의 옷을 선택하는 경우 아무리 괜찮은 디자인의 자켓이라도 전혀 핏이 살지 않는다. 어찌어찌 수선한다 하더라도 자칫 라인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선뜻 구매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마음에 드는 자켓을 골라놓고도 키가 작아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충분히 공감하게 되는 상황이다.

캔마트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 작아도 괜찮은 자켓’을 기획해 자체 생산했다. 키가 작아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자켓을 딱 맞게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객의 의견이 반영돼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상품’이 탄생한 셈이다.

캔마트 관계자는 “SNS를 통해 전해지는 고객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확실해서 상품기획에 큰 도움이 된다”며 “종종 SNS를 통해 전달되는 고객 의견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앞으로도 계속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고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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