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부울경]“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게…” 취업-주거-부채 전방위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시 ‘청년 디딤돌 플랜’

5월 열린 청년 디딤돌 플랜 행사발표대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5월 열린 청년 디딤돌 플랜 행사발표대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청년 디딤돌 플랜’은 취·창업은 물론이고 주거,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한 부산시의 종합지원정책이다. 청년의 삶과 직결되는 4개 분야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일자리 분야의 ‘디딤돌 카드’는 부산시가 만 18∼34세 미취업청년에게 월 50만 원, 12개월간 240만 원까지 구직활동 비용을 사후에 정산 지원하는 사업. 최근 3299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최종 1947명을 선발해 현재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카드는 온라인 결제 시험 응시, 인터넷 강의, 학원비뿐만 아니라 서적, 교통비, 면접 정장 구입 때 사용이 가능하다.

창작·문화활동과 창업을 돕는 청년창조발전소도 잇달아 문을 연다. 3월 동의대 인근에 들어선 ‘디자인 스프링’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부산대와 경성대·부경대 근처에 마련된다.

청년 예술인이 재능과 끼를 표현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일자리도 찾아보는 일자리·문화복합시설인 ‘청년두드림센터(Y+센터)’가 8월 서면 롯데백화점 별관에 문을 열었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를 지원하는 머물자리 분야도 시행에 들어갔다. 지원 대상에 뽑히면 임차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율은 신청자의 신용도에 따라 3.7∼4.9%이며, 이 중 3%에 해당되는 금액을 부산시가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2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다. 2년 후 1회 연장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40∼80% 가구에 속한 만 19∼34세 청년이다. 시는 청년 500명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주택은 임차보증금 3000만 원 이하, 월세 40만 원 이하, 전용면적 60m² 이하 전세와 월세다.

부산시청 앞 1만8225m²에 1800채 규모로 추진 중인 ‘행복주택’이 2021년 완공되면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에게 공급된다. 동래구 낙민동 도시철도 동래역과 서구 아미동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인 ‘드림 아파트’ 사업도 곧 시작된다.

안전망 분야에서는 청년 신용유의자가 일정 기간 안에 변제를 하는 조건으로 1500만 원 이내의 목돈을 1%대로 지원하는 ‘청년 부비론’이 시행되고 이다. 8월 이후 대출지원금 5억 원 가운데 1억 원이 이미 집행됐다.

차상위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보건소를 통해 무료건강검진을 해 주는 ‘우리동네 청년 지킴이’ 사업에는 전체 2000명 가운데 135명이 참여했다.

근로 청년이 주거와 결혼 문제로 생계 곤란을 겪지 않도록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시가 일대일 비율로 추가 적립해 주는 ‘청년희망날개통장’ 사업에는 3240명이 신청을 했다. 다음 달 대상자 5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 분야에서는 청년이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다음 달 ‘청년위원회’를 구성한다. 2월 청년 69명이 참여해 발족한 ‘부산 청년정책 네트워크’는 최근 11대 과제를 시에 제안해 각 실국에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심재민 부산시 비전추진단장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조만간 부서별로 청년정책 전담팀을 구성해 정책을 세밀화하겠다”며 “청년이 좌절하지 않고 사회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청년 디딤돌 플랜#디딤돌 카드#청년희망날개통장#청년두드림센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