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성호 IBK투자증권사장 시작
삼성-NH증권 사장 등 내년초 끝나… 한국거래소-금투협회도 수장 교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가 줄줄이 다가오면서 신임 사장의 인선 결과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증권사뿐 아니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도 새 수장을 맞게 되면서 여의도에 인사태풍이 예고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6일까지 신임 이사장 후보자 지원 서류를 받는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다음 달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장을 최종 결정한다.
증권사들도 줄줄이 CEO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이달 신성호 사장의 임기가 끝난 IBK투자증권은 이사회의 후보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추천 후보군을 물색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정부가 절반이 넘는 지분을 가진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라서 사장 선임 과정에 정부의 의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의 임기도 내년 1월까지다.
합병 후 초대 사장을 지낸 CEO들의 행보도 관심사다. 전병조·윤경은 KB증권 사장은 올 12월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장수 CEO들의 연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11년)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9년),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9년)도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된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업계의 최근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기존 CEO의 연임 사례가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계열사 인사와 맞물리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CEO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일각에서는 CEO의 잦은 교체가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짧은 재임 기간에 단기 성과에 급급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1개사의 CEO 179명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 CEO의 약 52%가 재임 기간이 3년 이하로 평균 재임 기간은 48.2개월이었다. 반면 미국 증권업계 CEO의 재임 기간은 대형사는 69.6개월, 중형사는 131.7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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