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납품에 머물지 않고 거래처를 일본 중국 미국 기업 등으로 늘리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박덕영 유티아이(UTI) 대표이사 사장(57·사진)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소형 박막 강화유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티아이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보호유리(윈도 커버글라스) 제조업체로 2010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카메라 윈도 커버글라스는 카메라 렌즈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물이 들어가거나 지문이 찍히는 것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툭 튀어나와 있던 카메라가 내장 형태로 바뀌는 데 얇고 단단한 강화유리 커버글라스가 큰 역할을 했다.
유티아이는 카메라 윈도 커버글라스를 대형 원판 상태에서 한꺼번에 수백 개까지 만드는 시트(Sheet) 방식 양산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다. 셀(Cell) 단위로 나눈 뒤 한 개씩 연마, 강화, 세척, 인쇄, 증착 등 가공 공정을 밟는 경쟁사보다 생산성이 10배가량 높다. 강화유리에 필름 없이 바로 다양한 패턴을 만들고 레이저로 정밀 절단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2015년 삼성전자에 ‘갤럭시 노트5’ 카메라 윈도 커버글라스를 공급하면서 1차 협력사가 됐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에 장착되는 카메라 윈도 커버글라스 물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마치고 1984년 대우통신에 입사해 광섬유를 개발했다. 럭키소재로 옮겨 자기헤드를 개발하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전자부품소재를 연구했다. 노바마그네틱스에서 박막헤드를 만들다 폴더폰의 아크릴 액정이 쉽게 파손되는 것을 보고 2006년 네오윈시스를 설립해 강화유리 사업에 나섰다. 유티아이를 세운 뒤 터치 감도가 뛰어난 강화유리 터치스크린 패널을 개발해 2012년 소니에 전량 공급했다.
그는 “내년에 일본 소니와 샤프, 중국 화웨이 ZTE 오포 비보 등에 카메라 윈도 커버글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라며 “듀얼 카메라 모델을 늘리는 애플과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유티아이는 충남 예산군에 공장 2곳을,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388억 원에 영업이익 122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224억 원)은 지문인식센서 커버글라스 및 초박막 플렉시블 커버글라스 개발, 생산설비 확충, 운영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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