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현대차, 올 하반기 블라인드 방식 상시 면담 ‘힌트’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한 고민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기존에 서류전형 필수요소였던 사진, 부모 주소 및 인적사항, 봉사, 동아리 활동 내역 등 불필요한 사항을 2013년부터 줄여나가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거주지 주소, 수상·활동내역, 경력·자격증 등 일부 항목을 삭제하거나 축소했다.

현대차는 면접 전형에서도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 채용박람회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자기 PR’ 코너는 지원자 정보가 전면 비공개인 상태에서 열정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모의 면접으로, 우수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도인 ‘힌트(H-INT)’를 실시한다. 힌트는 지원자들의 ‘스펙’에 대한 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하는 제도다.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관심도와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이 과정을 통해 우수자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신입 및 인턴사원 선발 시 일부 전형을 면제받는 등 다양한 채용 혜택이 적용된다. 10월부터 매주 약 100명의 대상자들을 선발해 채용 담당자와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 및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연구개발 인재육성 제도’는 연구장학생 제도와 계약학과제도 등 투 트랙으로 운영된다.

연구장학생 제도는 현재 재학 중인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의 우수 인재를 조기 선발해 장학금을 제공하고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실험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실제 현업 팀과 연계해 현장감 있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연구장학생 과정 이수 후에는 입사전환 면접을 거쳐 지원한 회사의 R&D 부문으로 입사할 수 있다.

계약학과제도는 자동차 전자제어 특화 석사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산학협력 교육과정으로 개설된 자동차 전자제어 분야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기계·전기전자·컴퓨터공학 관련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융복합 전공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또 현장실습, 산학연구과제 참여, 현업전문가 특강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 중심의 실습 교육을 받는다. 졸업 후에는 마찬가지로 입사전환 면접을 거쳐 지원회사 R&D 부문 연구원으로 채용될 수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힌트#신입사원#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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