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금용상품
신한은행, 연 최고 2% 적금 내놓아
KB금융, 적금-카드 등 패키지 운영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관련 적금, 카드, 보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펫팸족(반려동물을 뜻하는 ‘펫’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가 합쳐진 신조어)에게 우대금리를 주거나 관련 업종에서 소비를 할 때 혜택을 주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위드 펫(With Pet) 적금’을 25일 내놨다. 매월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를 합쳐 최고 연 2.0% 이자를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제휴된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커뮤니티 ‘올라펫’, ‘하림 펫푸드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연 0.5%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동물등록증을 제시하거나, 신한은행 ‘S뱅크’의 ‘펫 다이어리’에 사진을 5개 이상 등록해도 각각 연 0.5%를 받을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패키지 상품인 ‘KB펫코노미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이는 △펫팸족에게 적합한 스마트폰 전용 적금 ‘KB펫코노미적금’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결제했을 때 할인 혜택을 주고 애견 상해보험 서비스를 더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기면 사후에 은행이 새로운 부양자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KB펫코노미신탁’으로 구성했다.
펫팸족을 위한 다양한 카드 상품도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1Q카드 데일리’ 카드를 판매 중이다. 지난달 사용 실적이 30만 원을 넘으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금액의 0.5%를 적립해준다. 또 통신요금과 온라인몰에서 결제한 월별 합산 금액이 10만 원이 될 때마다 하나머니를 5000원씩(월 최대 1만 원)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카드는 8000원, 국내외 겸용은 1만 원이다.
IBK기업은행은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를 추천했다. 1만 원을 내면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새겨서 발급해준다. BC카드에 등록된 약 3000개 동물병원과 약 4000개 애완동물 관련 가맹점(애완용품점과 애견카페, 훈련소, 미용실 등)에서 결제 시 10%를 청구 할인해준다.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5%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 원이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한 애견 보험상품도 많이 있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는 가입기간 1년간 보험 가입자가 키우는 애견의 상해 및 질병 치료비, 애견으로 인한 배상책임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상해 및 질병 치료비 손해는 자기부담금 1만 원을 제외한 금액의 70%를 보상하며, 배상책임 손해는 자기부담금 10만 원이 공제된다. 신규 가입할 때 동물은 만 6세 이하여야 하며 이름과 생년월일, 품종, 성별, 애견협회등록번호 등이 기재된 서류가 필요하다.
현대해상은 ‘하이펫애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 가입기간 1년간 상해사고 및 질병에 대해 1회당 100만 원 한도로 자기 부담금을 1만 원 제외한 뒤 7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특약을 통해 피부질환 등에 대해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90일령 이상 만 7세(96개월령)까지의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애견이 대상이다.
두 보험 상품의 연간 보장한도는 총 500만 원이다. 선천적 유전적 질병, 예방접종이 가능한 질병, 임신과 출산, 중성화, 가입자 고의에 의한 상해 등은 보상하지 않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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