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자체 개발한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선보이고 있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별도의 운용보수 없이 수익이 나면 수익금의 10%를 성과보수로 받는 성과보수형 상품이다. 운용책임은 강화하고 고객의 부담은 낮추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자문형, 펀드형, 일임형 랩(wrap) 등 3가지 유형으로, 자문형 상품의 수수료는 무료이며 펀드형 상품의 판매수수료는 0.05∼0.1% 수준이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보어드바이저 전용 사이트인 ‘대신의 한 수’에서 계산기를 통해 수수료를 비교 분석하고 가입할 수 있다. 투자금액과 기간, 수익률 등 고객이 원하는 조건으로 상품에 가입했을 때 수수료가 얼마가 되는지를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수료와 비교 분석도 할 수 있어, 실제로 수수료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기계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법과 블랙-리터만(Black-Litterman) 모형을 통해 미래수익률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블랙-리터만 모형은 골드만삭스의 피셔 브랙과 로버트 리터만이 개발한 포트폴리오 배분을 위한 수학적 모형으로, 기존 자산배분 모델의 수익률 쏠림 현상을 완화한 것이다.
엔진 개발은 대신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사이보스’를 개발한 대신금융그룹의 금융공학파트가 맡았다. 인간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100% 알고리즘에 기반해 투자한다. 개별종목에는 투자하지 않고 상장지수펀드(ETF)에만 투자하며,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낮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관한 테스트베드(시험장)를 최종 통과했고, 수익률도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가지고 2차 테스트베드에도 참가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펀드형은 제한이 없고, 일임형 랩은 300만 원이다. 펀드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에서 담당한다. 최명재 대신증권 O&T 본부장은 “테스트베드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듯,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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