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 야권 “한미 FTA 재협상 철저 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7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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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합의한 것과 관련, 야권 주요 정치인들이 정부를 비판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재협상은 없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재협상이 시작됐다. 우리 정부의 대응이 너무나 안일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통상추진위원회는 작년 6월, 금년 4월 각각 한 차례 회의만 열었고 현 정부 들어서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해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이 짙다. 이번 재협상에 정부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제적 봉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반미(反美)를 외치면서 우리 국익에 크게 도움이 된 한미 FTA를 극렬하게 반대한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거꾸로 국익 시험대에 올랐다”며 “국익을 기준으로 정치하지 않고 종파를 기준으로 정치할 때 이번과 같은 한미 FTA 재협상 문제가 생긴다. 이제 민주당과 문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안보는 한미 동맹이 국익이지만 경제는 한미 경쟁이 국익이다. 안보와 달리 경제는 트럼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우리 국민 눈치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는 안보고 경제는 경제”라며 “어떤 경우에도 양국의 이익균형은 지켜져야 하며 힘의 논리로 불공정 협상을 강요하는 것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3개월 전부터 한미FTA 재협상 개시를 예측하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해 농산물과 자동차 부문 등에 대한 타격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누누이 주장했지만 정부 여당 등은 야당의 충언을 오히려 괜한 트집 잡는다는 식으로 폄하하며 흘려듣고 간과했다”며 “우리에게 닥칠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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