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DP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 세계 15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6일 03시 00분


OECD 35개국중 23위로 하위권… 재계 “투자유치위한 규제개혁 필요”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세계 237개국 중 15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세계투자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0.8%였다고 15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5개국 중에서도 23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1년 전의 29위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2005, 2010년과 같은 순위로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연구원 측은 “GDP 순위는 2000년 이후 상위권을 지속한 반면 외국인 직접투자 순위는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OECD 회원국 중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46.1%), 네덜란드(12.0%), 영국(9.8%), 아일랜드(7.6%), 벨기에(7.1%) 순이었다. 영국을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GDP 규모가 작지만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많았다. 특히 룩셈부르크는 GDP가 한국의 4%에 불과하지만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한국의 2.5배에 달했다. GDP가 한국 절반 수준인 네덜란드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8.5배에 육박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북핵 등 전쟁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 투자 매력도가 더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직접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늘리려면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더 효과적인 규제 개혁과 경쟁력 있는 세제 구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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