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알로에 최적 재배지역서 제대로 키운 ‘알로에 베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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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베라, 멕시코 중북부-중국 해남도 등서 농장 운영
‘베이비 알로에’ 항산화 작용-항알러지 효능 밝히기도

‘Aloe Plantation Belt’ 는 적도에서 북회귀선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상의 알로에 재배지를 의미한다. 유니베라제공
‘Aloe Plantation Belt’ 는 적도에서 북회귀선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상의 알로에 재배지를 의미한다. 유니베라제공
우리나라에서는 알로에를 하우스에서 재배한다. 알로에가 자라려면 연평균 23도 이상인 날이 10개월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니베라(구 남양알로에)는 1976년 창업 이래 더 좋은 알로에 원료를 얻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해외 농장을 개척해왔다. 유니베라가 주목한 곳은 북회귀선이다.



최상의 재배지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


‘Aloe Plantation Belt’는 적도에서 북회귀선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상의 알로에 재배지’를 의미한다. 북위 23도27분의 위도선인 북회귀선은 북반구에서 열대 기후와 온대 기후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적도에서 북회귀선까지는 열대 기후가 나타난다.

열대 기후는 열대 우림 기후, 열대 몬순 기후, 열대 사바나 기후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알로에 재배에 좋은 기후대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적절한 열대 사바나 기후다. 이 기후는 습윤한 열대 기후 중 가장 넓게 분포하는 유형으로 열대 몬순 기후대에서 점차 건조기후 지역 쪽으로 가면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아시아에서는 북위 10도∼20도 사이인 중국 하이난, 인도, 인도차이나 반도가 속하며 아메리카에서는 멕시코 동남쪽, 중부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이 속한다.

유니베라는 이 기후대에 있는 멕시코 중북부, 중국 해남도 등에 1250ha의 알로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상의 알로에를 얻기 위해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 잡초를 제거하며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비료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재배된 알로에 원료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0여 개국 700여 기업에 공급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세계일류상품에 14년 연속(2003∼2016년) 선정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로에 가공, 시간 온도 위생이 중요한 변수


유니베라는 1976년 국내 최초로 알로에 시험 재배에 성공하면서 알로에 효능의 비밀을 풀어내왔다. 그리고 41년의 축적된 알로에 기술과 연구로 전 세계 알로에 원료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베이비 알로에(알로에 베라 새순)의 효능을 밝혀 해외 30여 개국에 특허 104개를 출원했다.

유니베라는 1993년 알로에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출범 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150억 원 이상의 연구비가 투자된 거대 산학 프로젝트로 14개 대학 100명 이상의 교수와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프로젝트에서 단순히 피부에 좋다고 알려졌던 알로에가 면역세포 생성, 대장암 예방, 항염, 항알러지 등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최근에는 베이비 알로에가 식물성장 호르몬, 기타 무기질 및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피부재생, 항산화 작용 및 항알러지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 이는 알로에 연구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유니베라는 알로에가 가진 효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 보존하기 위해 알로에 성분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 알로에 가공에 있어 시간과 온도, 위생이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알로에의 유효 성분은 밭에서 채취한 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소실되기 시작하므로 전 공정이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세균을 박멸하는 과정으로 이뤄져야 한다.



혁신적인 제조공법 개발


유니베라가 자체 개발한 과학적 가공방법인 TTS(Time, Temperature, Sanitation)는 세균을 완벽히 제거하되 유효 성분은 손상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알로에 잎을 채취하는 순간부터 6시간 이내에 완료하는 공정이다.

또한 알로에의 유효 성분인 다당체 중 생리 활성도가 높은 중간 크기의 다당체의 함량을 최대화하는 시스템인 PAD(Polysaccharide Auto Designing)공법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알로에 유효 성분의 함량을 극대화하는 MAP 테크놀로지(한국특허등록 10-0678238, 미국 특허등록 (US)06436679)를 내놓아 알로에 제조공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이 밖에도 2008년 유니베라는 큐매트릭스(Qmatrix)공법을 개발했다. 큐매트릭스 공법은 RWD(Refractance Window Drying System)라는 건조 공정이 추가된 공법이다. 99.5%의 수분과 0.5%의 유효 성분으로 이루어진 알로에가 변질되기 쉽고 알로에 효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단점에 주목했다.

수분의 양이 많은 알로에를 액상으로 가공하면 고농축 알로에 원료를 얻기가 힘들다. RWD 공정은 적외선의 고른 파장을 이용해 수분을 내부에서부터 고르게 증발시키고 유효 성분만 남긴다. 유니베라는 고농축 알로에 원료를 이렇게 유효 성분이 손실되지 않은 상태에서 얻는다. 또 유니베라는 2013년 알로에 재배 단계에서부터 유효 성분의 함량을 높이는 맥스피 농법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알로에 원료 가공 기술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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