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 중고차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통상 10월은 여름철 휴가와 추석 연휴로 인한 비수기를 지나 후반 2, 3주간 중고차 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다. 또 이 시기가 지나면 이후에는 연식 변경으로 시세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연말까지는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최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대규모 할인 판매로 인해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문의는 비교적 시들한 편이다. 수입 중고차에서는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랜드로버와 볼보를 찾는 소비자 문의가 늘었다.
국산 중고차 등록대수 순위에서 상위권에서는 기아 올 뉴 모닝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대표 경차 3인방(기아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 기아 레이)이 모두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 아우디 A6가 지난달 대비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벤츠 E클래스는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폴크스바겐의 모델(골프 7세대, 뉴 티구안)이 최근 3개월 연속 순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눈에 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연식 변경과 연말 신차 할인 판매로 인한 중고차 시세 변동을 주시하는 소비자가 많다. 중고차 거래 시 지나치게 싼 매물은 피하고, 반드시 사전에 중고차 시세를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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