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신(新)중년,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면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은 일자리 정보에 늘 목마르다. 이들을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가 만든 일자리 박람회 ‘2017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내일(31일) 개막한다.
올해 5회째를 맞은 리스타트 잡페어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양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93개 기업 및 기관이 130여 개 부스를 만들어 참여한다. 부스는 △상생 채용관 △여성 채용관 △신중년 채용관 △청년 일자리정보관 △공공 일자리 정보관 △종합 상담관 △이벤트 체험관으로 꾸려진다.
전시관을 방문하면 각 기업들이 구직이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해 만든 여러 일자리를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채용관에는 행복ICT, 맘이랜서, 이지무브 등 최근 일자리 만들기 정책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한다.
행복 ICT는 장애인, 취약계층을 고용해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육성하고, 소프트웨어(SW) 제품을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로컬푸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농민과 소비자를 돕는다. 맘이랜서는 여성들에 대한 ICT 교육으로 취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지무브는 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약자들이 사용하는 이동보조기구와 복지 차량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실버 인력을 채용해 인터넷의 유해 정보를 스크리닝하도록 하는 에버영코리아와 어르신들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인천실버종합물류의 부스도 설치된다.
여성 채용관은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스타벅스, 야놀자, IBK기업은행 등 18개 기업 및 기관이 21개 부스를 차렸다. 스타벅스 부스에선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스타벅스 출신 경력단절 여성을 시간선택제로 신규 채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만큼 근무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신중년 채용관에는 24개, 청년 일자리정보관에는 17개, 공공 일자리 정보관에는 1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공공 일자리 정보관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채용 및 지원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부스에선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취업 정보들이 전시된다. 전국 154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하는 취업 연계 및 사후관리 서비스, 경력단절 예방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이나 귀농귀촌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인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귀농과 귀촌 관련 정보를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구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부스에서 즉석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55세 이상 중장년층만 고용하는 에버영코리아를 비롯해 스타벅스코리아, 한국야쿠르트, 효성ITX 등 다양한 기업에서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 관계자는 “준비된 ‘우수 인재’를 일자리 박람회 기간에 채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구직자들을 위한 무료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력서 사진을 찍어주거나 면접용 이미지 메이킹 상담 등 취업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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