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호텔 “4년내 호텔 9개 더 지어 32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일 03시 00분


佛 아코르와 파트너십 30돌 간담회
“中관광객 증가 예상돼 전망 밝아”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왼쪽)과 세바스티앵 바쟁 아코르호텔 회장이 파트너십 3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향후에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앰배서더호텔그룹 제공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왼쪽)과 세바스티앵 바쟁 아코르호텔 회장이 파트너십 3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향후에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앰배서더호텔그룹 제공
“내국인의 호텔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호텔을 더 지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64)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호텔 수를 현재 23개에서 2021년 32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1일 프랑스 아코르호텔과의 파트너십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다.

앰배서더는 1955년 금수장호텔을 시작으로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울 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아코르호텔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는 인터콘티넨털 등 해외 호텔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들어오던 상황이었다. 아코르와의 협업은 이들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페어몬트, 소피텔 등을 운영하는 아코르호텔은 세계 95개국에서 4200여 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나온 세바스티앵 바쟁 아코르호텔 회장(61)은 “파트너십을 30년간 이어온 현지 호텔 기업은 앰배서더가 유일하다”고 했다.

앰배서더호텔은 2020년 서울 여의도에 아코르의 최고급 브랜드 페어몬트호텔을 열고 럭셔리 호텔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앰배서더가 국내에 들여온 아코르 브랜드로는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이비스 등이 있다.

1993년 문을 연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특1급 호텔과 차별화하면서 개관 이후 10년간 객실 점유율 90%를 유지했다. 2003년 개관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 등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성업하는 데 물꼬를 텄다.

한국 관광산업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서 회장은 “향후 2, 3년간은 (공급 과잉 때문에) 호텔업계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경쟁력만 갖춘다면 호텔 수가 많은 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바쟁 회장은 인공지능(AI) 도입이 호텔 서비스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호텔 검색 사이트와 공유 숙박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등장보다도 AI가 더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바쟁 회장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호텔 서비스를 100% AI로 대체할 순 없겠지만 숙박객의 질문에 답하는 등 편의를 돕는 데에는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앰배서더호텔#아코르호텔#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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