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연구거점 신설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1월 2일 10시 40분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센서 융합, 사이버보안 등 미래 기술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규모 투자와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스라엘 내 기술 투자와 파트너십 및 사업 추진 등을 담당할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현지에 설립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강력한 대응 체계를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스타트업 협업 계획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개최된 ‘2017 대체연료 &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2017 Fuel Choices and Smart Mobility Summit)’에서 공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 정책 관계자, 대학 석학들이 참석해 미래 이동수단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는 이스라엘 최대 서밋이다.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에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이기 위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마켓 쉐이퍼(Market Shaper)’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땅인 이스라엘에서 현대차그룹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독특한 창업문화를 바탕으로 생성된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스라엘을 혁신 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이스라엘 내 스타트업은 7000개 이상이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센서 융합 등 미래 기술 분야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날 서밋에서 지영조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기본 원칙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3대 방향 ▲이그나이트 업(Ignite-up) ▲레브 업(Rev-up) ▲팀 업(Team-up)도 공개했다.

이그나이트 업은 미래를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지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 육성을 통해 혁신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레브 업은 미래 파괴적 혁신을 불러 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과정이며, 마지막 단계인 팀 업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혁신 기업들과 공동의 파트너십을 맺어 전략적 협업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전략기술본부’를 신설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략기술본부’는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Robotics),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활동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체화를 통해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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