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사장단회의 뉴델리서 개최
“구매력 기준 美-中 이은 3위 국가, 우수인력 확보 등 현지화 노력을”
GS건설-홈쇼핑 등 사업 키울듯
인도 GS홈쇼핑 스튜디오 찾은 허창수 회장 허창수 GS 회장(왼쪽)이 1일(현지 시간) ‘떠오르는
경제대국’으로 불리는 인도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허 회장이 인도 GS홈쇼핑의 홈샵18 스튜디오를 찾아 한국 중소기업의
마스크팩 판매 방송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GS 제공
“이제는 인도다.”
허창수 GS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이끌고 인도로 날아갔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1일(현지 시간) GS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GS는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매년 해외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였다. 보통 GS가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에서 회의를 여는데 이번 회의 장소가 인도로 결정된 것은 허 회장의 의중이 특별히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GS 관계자는 “최근 인도의 급부상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미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사업적으로도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이라 회장님이 인도에서 열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CEO들에게 “인도 시장에서 보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춘 현지 우수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짜고 현지화 노력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인도의 성장률은 매년 7%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인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이머징 마켓(떠오르는 시장)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중동과 유럽 시장의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는 인도에서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델리에는 GS건설의 설계법인이 2006년에 세워져 현재 300여 명의 다국적 인력이 근무 중이다. GS가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북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수주한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등의 설계가 바로 이곳 델리법인에서 이뤄진다.
GS사장단은 GS홈쇼핑이 인도와 합작해 세운 홈샵18도 방문했다. 홈샵18은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채널로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내 1억 가구에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도 이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허 회장은 인도 공략의 중요성을 사장단에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인도 중산층이 해마다 10만 명씩 늘고 있고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은 2억 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또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는 이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국내총생산(GDP) 순위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7위다. GS는 건설과 홈쇼핑 외에도 GS칼텍스, GS글로벌 등이 현지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GS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사업 규모가 커지고 영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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