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700 선을 뚫은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9%(6.17포인트) 오른 701.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0.46% 오른 2,557.9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600 선에 다가갈 가능성을 높였다.
코스닥지수가 700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12일(705.18)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26.23% 오르며 고공행진을 펼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거북이걸음을 좀처럼 면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가 및 기관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며 코스닥지수의 오름 폭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스닥을 이끄는 바이오·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7월 이후 3일까지 26% 오르며 장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이날 2.0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신라젠은 6.65%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684억 원을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는 138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미군단의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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