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관광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 개선과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개선과제’를 발표하며 국내 관광 인프라와 문제점을 진단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나 줄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에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3월부터 급락했다. 7월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40.8%나 줄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5월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국내 관광 침체가 단순히 사드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쏠림현상도 심했다. 외국인이 찾은 한국 관광지역은 2011년 서울과 제주가 89.9%, 지난해는 서울과 제주가 98.2%를 차지했다. 서울, 제주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다른 지역은 외면받았다. 대한상의는 “동남아와 인도 등 여러 국가로 비자면제 확대 적용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통역안내사의 등록요건을 완화하고 서울과 제주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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