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 6호기 규모 7.4 지진 견디게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8일 03시 00분


한수원 “국내 최고수준 내진설계”

3개월의 공론화 과정 끝에 건설 재개가 확정된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의 내진 성능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원전 안전 건설 및 운영 대책’을 발표하며 신고리 5, 6호기의 핵심 설비를 규모 7.4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짓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월 말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내놓으며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24기의 내진 성능을 규모 6.5에서 7.0으로 보강하는 안을 내놨다. 이에 한수원은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는 기준을 더 높여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의 최대 규모는 5.8이다.

한수원은 원전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온 및 고방사선 구역이나 수중 등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려운 곳에는 인공지능(AI)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보신뢰센터를 신설해 원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원전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희망하는 국민에게 문자메시지(SMS)로 통보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원전 해체 현장인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고리 5#6호기#7.4#지진#건설#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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