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인 화력 발전에 더해 바이오매스 발전,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안승만 비디아이(BDI) 대표이사 사장(57·사진)은 “해외 진출을 강화해 깨끗한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발전 플랜트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디아이는 화력 발전 환경설비를 제조 및 시공하는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1992년 설립됐다. 초창기에 공기로 분체(粉體)를 이송하는 장치와 식품·사료 플랜트 등을 만들다가 1996년 동해화력발전소 1, 2호기 석탄 이송설비 수주를 계기로 화력 발전 플랜트 사업에 진출했다. 9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비디아이는 화력 발전소 주(主)설비인 발전 계통을 뺀 보조설비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스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석탄을 항구나 기차역에서 화력 발전소 보일러까지 자동 이송하고 분진이 날리지 않게 사일로에 저장하는 석탄 취급설비, 화력 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탈황설비 및 전기집진기, 석탄재를 처리 또는 재활용하는 회 처리·정제설비이다. 매출 비중은 탈황설비 및 전기집진기 52%, 회 처리·정제설비 26%, 석탄 취급설비 22%이다.
비디아이는 영동, 호남, 보령, 여수, 하동, 영흥, 태안화력 등 30여 기에 설비를 시공했다. 국내 첫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동해바이오화력에 혼소(混燒)설비를 공급했다. 2009년 두산중공업이 맡은 대만 신타발전소의 회 처리설비를 시작으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과 모로코 베트남 칠레 등 해외 7개국에서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안 사장은 영월공고 전기과를 마치고 1985년 산업용 계량기 제조업체 삼흥전자에 입사해 기술 개발과 영업 분야에서 일했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를 내자 경수전자로 옮겨 계량기가 장착된 분체 이송장비를 개발했다. 기술영업과장으로 일하다가 32세 때 플랜트 시공 전문기업을 목표로 창업했다.
그는 “강원 정선군 105만 m²(약 32만 평)에 60MW 태양광 발전소를 세울 예정이다”라며 “2019년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20년간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아이는 지난해 매출 1005억 원에 영업이익 68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135억 원)은 태양광 발전 부지 구입, 고성하이화력 설비자재 구매 등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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