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베트남 유력 미디어업체 ‘블루그룹’ 인수… CJ E&M의 노하우 더해 글로벌화 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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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은 ‘2020년 글로벌 TOP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CJ E&M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광고대행사인 ‘블루그룹’을 인수해 베트남에 CJ Blue Corp(이하 CJ Blue)을 설립했다.

해외 기업이 베트남에서 현지 미디어 회사를 인수한 최초 사례로 CJ Blue는 CJ E&M의 콘텐츠 기획 제작 노하우와 블루그룹의 현지 콘텐츠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더해 베트남 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CJ Blue는 올해 6월 베트남 방송채널인 VTC5의 임대운영 권한을 받아 베트남 최초로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Blue를 개국했다.

tvBlue는 유력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모두 송출 중이며, 총 900만 이상의 시청 가구 수를 확보하고 있다.

tvBlue는 ‘프로듀스101 시즌2’, ‘명불허전’ 등 CJ E&M의 최신 드라마, 예능 콘텐츠부터 ‘응답하라 시리즈’, ‘겟 잇 뷰티’ 등 지난 히트작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방영 중이다. 특히,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8시에 편성된 한국 드라마 블록이 인기를 끌며 채널 전체의 시청률이 전월 대비 2배가량 상승하는 등 현지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 E&M은 2020년에 해외에서 자체 제작하는 영화 편수를 연간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개봉작보다 더 많은 영화를 해외에서 제작해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많아지는 구조로 바꾼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 E&M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직배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자국 영화 점유율이 대부분 20∼30%대에 머물러 있지만 영화 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인 동남아 국가 중 하나다.

CJ E&M은 그동안 아시아 1개 국가에서 하루 동안 진행돼 왔던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올해 최초로 일주일에 걸쳐 베트남, 일본, 홍콩 총 3개국에서 개최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25일 베트남 호아빈 시어터를 시작으로 12월 1일까지 개최되는 2017 MAMA는 베트남 음악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을 추가 개최지로 선정했다.

CJ Blue 이상무 대표는 “베트남은 한국과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다”면서 “기존 콘텐츠와 포맷 수출 중심 사업에서 CJ의 채널, 극장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CJ E&M의 IP를 활용한 로컬 콘텐츠 제작 등 투자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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