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양식업을 포함한 수산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주력 분야 중 하나로 보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5년 뒤에 세계 5대 양식업 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 기법을 적극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해 “수산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 성장의 주요한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 수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84만 t이던 국내 양식 수산물 생산량을 2022년까지 230만 t으로 25% 늘려 현재 세계 7위인 양식 생산량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참다랑어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기르는 외해(外海) 양식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생산한 고품질 수산물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도 체계적인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국내 어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양수산 분야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채널A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바다가 미래다’라는 주제로 19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정부 기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해양수산 관련 업체 등 65개 기관이 참여해 123개 부스를 열었다. 부스 외에도 물고기 잡기 체험과 양영곤 낚시 프로의 ‘낚시 클래스’, 다랑어 해체쇼 등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김 부총리와 설 위원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 첫날인 17일에는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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