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발굴 기회” 3대 유통그룹 바이어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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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납품-직거래 가능성 타진… 박람회 참여업체들 새 판로 열려

“저희와 미팅을 원하셨던 건 어떤 걸 제안하려고 하신 거죠?”(최형욱 현대백화점 생식품팀 대리)

“지금 저희가 거래하지 않는 곳이 현대와 롯데백화점입니다. 나머지와는 다 하고 있고요. 저희 상품 포트폴리오부터 한 번 보시죠.”(양천석 사조씨푸드 유통팀 차장)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B홀의 사조씨푸드 부스. 사조씨푸드의 양 차장은 현대백화점 바이어인 최 대리와의 상담에 집중했다. 둘은 참치나 연어 가공 방법, 대형 유통사 납품 현황 등에 대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2017 Sea Farm Show’의 또 다른 의미는 참여 업체들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가진다는 데 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국내 3대 유통그룹의 바이어들이 찾아 업체들을 만났다. 오현호 롯데백화점 수산바이어는 “박람회를 오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상품이나 브랜드를 볼 수 있어 적극 활용한다”고 했다.

경남 통영시에서 온 근해통발수산업협동조합 부스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의 안철기 과장이 붕장어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안 과장은 “박람회에서 상담 후 신규로 바로 거래를 트기는 힘들지만 중간 밴더(공급업체)들에 공급처 조정을 의뢰할 수는 있다. 붕장어 제품은 회사로 가져가 상품가치를 다시 따져 볼 것”이라고 했다.

경남 하동군에 본사가 있는 식품회사 정옥도 잔뜩 고무됐다. 이 회사는 22일 공영홈쇼핑을 통해 ‘민물새우매운탕’과 ‘얼갈이민물새우탕’ 두 가지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지 못해 백화점 납품은 못 하고 있다. 이 회사 정윤경 이사는 “내년에는 해썹 인증을 받을 예정이어서 주요 백화점 바이어들과도 미리 얘기를 해둬야 한다. 오늘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17 sea farm show#유통#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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