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원엑스’ 출시 이어 닌텐도 ‘스위치’ 12월 선보여
사전예약, 수분만에 매진사태
닌텐도 ‘스위치’
1980, 1990년대 인기였던 가정용 게임기(콘솔)가 추억의 뽀얀 먼지를 털어내고 게임시장에서 다시 흥행몰이에 나선다.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게임기 신제품들이 국내에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흥행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북미에서 올해 초 먼저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 ‘스위치’가 국내서 내달 1일 발매된다. 스위치는 올 3월 미국, 일본 등지에서 출시된 직후 열흘 만에 약 150만 대가 팔렸다. 올해 글로벌 시장 예상 판매량을 1600만 대 이상으로 추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선 약 9개월 늦게 정식 발매된 탓에 인기가 시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 초 사전예약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온라인 쇼핑몰인 ‘G9’에서 이달 3일 두 차례에 걸쳐 한정 스위치 예약판매 물량 700대(1차 200대, 2차 500대)를 팔았는데 몇 분 만에 매진됐다.
스위치는 TV와 연결해 가정용 게임기로 쓰다가, 이용자가 밖에 나갈 땐 이를 거치대에서 분리해 휴대용 게임기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타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 제품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엑스’모바일 게임의 급부상 속에서도 ‘포켓몬’ ‘슈퍼마리오’ 등 닌텐도가 개발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게임 애호층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호서대 게임학과 김경식 교수는 “탄탄한 콘텐츠를 갖추고 새롭게 단장한 게임기라는 점 때문에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앞서 이달 7일 신형 가정용 게임기인 ‘엑스박스 원엑스(Xbox OneX)’를 국내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35개국에 동시에 출시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섰다. 업체 측에 따르면 게임 속 그래픽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는 한편으로 게임 속도 면에서도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게임사의 마케팅과 콘솔 버전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업체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 등 글로벌 흥행작이 콘솔 버전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서도 가정용 게임기 보급이 확대되면 게임업체가 PC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 외에 콘솔 게임을 추가로 제작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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