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이 판매 개시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연간 목표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에 따르면 15일 G70이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했다. 9월 G70 출시 행사 당시 발표했던 판매 목표를 돌파한 것이다.
9월 20일 판매를 개시한 제네시스 G70은 판매 첫날 2100대의 계약이 몰렸다. 이달 15일까지 35영업일 동안 일 평균 판매 대수는 143대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10월 장기간의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짧았지만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G70을 구매한 고객 5000명 중 법인을 제외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패턴과 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G70을 가장 많이 구매한 지역은 서울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성별로는 남성이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를 나눠 구매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남성 고객에서는 30대가 26.6%, 여성 고객 중에서는 40대가 31.5%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인 G80이나 EQ900에 비해 차체 크기 면에서 운전하기가 더 편하다는 점, G70만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등이 소위 ‘사모님’으로 불리는 40, 50대 여성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G70을 구매 계약한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매 이유로는 고급감(42%), 성능(35%), 멤버십 서비스(23%) 등의 순이었다. 멤버십 서비스가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 데는 차량 외관 손상 시 보유한 포인트를 활용해 수리를 해주는 ‘제네시스 보디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게 주효했다. 이 서비스는 신차를 살 때 외관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고안한 서비스다. 보디케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은 차량 수리비용과 사고로 인한 보험료 인상을 피할 수 있다.
G70 모델별로는 2.0터보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구매 고객의 73%가 2.0터보 모델을 선호했다. 3.3 터보 모델이 19.3%로 뒤를 이었다. G70 고객들의 컬러 선호도는 기존 상식과는 좀 달랐다. 로열 블루, 블레이징 레드, 레피스 블루, 엠버브라운 등 유채색 색상 비중이 16%가량 차지했다. 기존 고급차들은 무채색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G70을 단순히 고급차가 아닌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유채색 선택 고객 중 59%는 로열 블루, 22%는 블레이징 레드, 10%는 레피스 블루, 8%는 엠버 브라운으로 로열 블루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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