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지난해 2배로 늘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15시 59분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3분기(7~9월)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갑절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도 크게 올라, 실적 전망을 고려해 종목을 고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2조4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조9660억 원보다 95.4%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총 영업이익(약 45조 원)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약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592조5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52.2%를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해 이익 편중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171.1% 증가한 27조504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그룹(13조4580억 원), LG그룹(6조2150억 원), 현대차그룹(5조458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도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코스피 상장사 217곳은 주가가 평균 22.3%(22일 기준) 올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31개사 중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630개사를 대상으로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같은 기간 630개 종목은 평균 7.09% 올랐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