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립 50주년이었던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효성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매진해 왔다. 여기에 현지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일으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공급 증가 우려에도 기술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설비 증설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효성은 1990년대 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스판덱스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으며 외환위기 이후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효성은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타이어 속에 들어가는 섬유 보강재다.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타이어코드 승인 과정도 2, 3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효성은 까다로운 승인 과정에 대비해 해외 신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적시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소와 공장에 다양한 내부 평가 및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내부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에 한해 고객의 검증절차를 진행함으로써 더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이 완료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품질에 까다롭기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았다. 올해는 지난해 공급승인이 끝난 아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철저한 시장 조사와 각 개별 고객에 특화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공급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Market Driven Company’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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