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와 삼성중공업이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위한 ‘세이프스쿨’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세이프스쿨 사업은 재난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빈곤국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험한 상황에 대비한 교육도 시행한다.
이번에 세이프스쿨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웨스트 자카르타 시, 케카마탄 구, 타만사리 지역에 위치한 학교다. 홍수와 지진 피해에 취약한 곳에 위치한 해당 학교(Sekolah Dasar Negeri Maphar 01 Pagi Primary School)는 건립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 건물 노후화가 심각하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의 위험에 학생들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이에 플랜코리아와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건물을 보강하고 재난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학교 내 설비와 기자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재학 중인 학생 288명(여 130명, 남 158명)과 근무 중인 교사 24명(여교사 16명, 남교사 8명)이지만, 안정성이 보강된 건물이 지역사회에 들어서게 되면 주민들 역시 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학교 중 25%는 홍수, 화재, 산사태, 지진 같은 재해 위험 지역에 노출된데다 인구밀집 지역이어서 사고가 발생해도 제대로 대피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1980년대 지어져 재해 대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에는 삼성중공업과 플랜코리아의 임직원을 비롯해 해당 지역 교육 관계자 및 공무원, 학교 관계자, 학생대표,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열렸다. 기공식에서는 도시 정원 조성 활동의 일환인 기념 식수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플랜코리아는 재활용품으로 화분을 만들고 식물을 심어 벽에 거는 녹화 사업 등을 펼치는 ‘도시 정원’ 조성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당일 현장에서는 세이프스쿨 캠페인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학생들과 캠페인 론칭 서약 이후 재난재해 경감을 다룬 비디오를 시청했으며, 세이프스쿨 교육용 게임과 교육훈련도 병행돼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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