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1.5%로 0.25%P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2년 6월 이후 6년 반 만이다.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이 저금리 기조를 종결하고 금리를 1.50%로 전격 올린 데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우호적으로 조성된 영향이 크다. 국내 경제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4%를 찍으면서 올해 3% 성장이 가뿐할 만큼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금리 인상이 대출이자 부담으로 이어지며 부동산 구매를 원하는 이들이 줄어들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자 부담이 높아지며 집을 급매물로 내놓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주택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실제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부동산 시장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3% 오르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기존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전체 매매량은 2721건으로 추정된다. 200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량 평균값은 6543건이었다.
실제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 서울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강북 지역은 앞서 투기를 잡으려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로 거래가 실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금리 인상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강남 지역은 거래량 자체가 줄기는 줄었지만, 특히 강북 쪽은 거래량 자체가 뚝 떨어져 아예 실종이 된 상태”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 전망과 관련 “부동산 관련 세제, 규제, 차입여건 등 많은 것들이 주택가격에 영향을 준다”며 “금리 정책이 가격에 영향을 안 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요인에 따라 주택가격 움직인다는 것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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