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58)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은행 내 계파갈등 종언을 선언했다. 손 내정자는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개월간 우리은행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저는 CEO 이전에 30년간 우리은행과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조속한 사태 수습과 함께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각오를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됐던 은행 내 계파 갈등에 대해 “저의 부임으로 종결되었다고 보면 된다”며 “리더가 포용을 가지고 치우치지 않게 공평하게 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구 한일은행과 구 상업은행이 합병을 통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두 은행 출신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은행장 교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채용비리 사태 역시 이런 출신은행 간의 파벌 갈등에서 빚어졌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손태승 내정자는 “추정은 많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채용비리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파 갈등을 없애기 위한 방법론으로 시스템과 능력에 의한 인사를 제시했다. 손 내정자는 “시스템에 맞춘 인사를 할 것이고, 시스템과 성과에 의해서 인사를 하면 계파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파갈등 종언 선언과 함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첫 걸음으로 슬로건 ‘2018 우리 투게더’를 제시했다. 손 내정자는 “이번 일을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 고객이 만족하고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시장에서 신뢰받고 직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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