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등’ 판 뒤집을 기회로 삼아… 5G 추진단 신설-AI사업 진두지휘
“내년 경쟁 본격화… 열심히 해달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60·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통해 승부수를 건다. 차세대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는 이때가 ‘만년 3등’ LG유플러스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권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진두지휘해 이동통신 업계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1일 전 임직원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 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며 “내년에 신기술과 미래산업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5G 추진단을 신설하고 AI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편제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AI 등 신기술을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와 사물인터넷(IoT) 등 각 부문과의 협업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한다는 전략이다. 권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5G와 AI 사업을 수행할 조직을 정비했으니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2015년 말 LG유플러스 수장으로 취임한 권 부회장은 최근 2년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이끌면서 승부수를 던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3분기(1∼9월) LG유플러스의 누적 매출은 8조95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누적 영업이익은 6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 가입자 수도 연내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가입자 수 기준)은 20% 정도다.
그는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신뢰, 감동을 전함으로써 일등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다면 반드시 일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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