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올해 정수기 필터(오른쪽 사진)를 ‘시루(CIROO)’라는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우리나라 고유 용기인 시루에 빗대 정한
이름으로, 촘촘한 망을 통해 물이 걸러지는 필터 기능을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웨이 제공
2017 코틀러 어워드 ‘마케팅 엑설런스’ 부문 수상기업으로 코웨이가 선정됐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얼음을 즐길 수 있게 한 ‘아이스(AIS)’ 정수기,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만들어내는 정수기 필터 ‘시루(CIROO·Coway Intensive Reverse Osmosis)’를 앞세워 국내 1등 정수기 렌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한 것이다.
코웨이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특히 ‘아이스’와 ‘시루’를 전면에 내세웠다.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코웨이 얼음정수기와 정수기 판매량은 3개월 전보다 각각 6.9%, 13.9% 늘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889억 원, 영업이익은 127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도 기록했다.
올해 선보인 ‘아이스’는 얼음 모양부터 다르다. 정사각형의 큐브형이 아닌, 길쭉하고 작은 스틱 형태의 얼음이 나온다. 입이 작은 어린이들도 먹기 편한 얼음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얼음을 제작하는 기계 부분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 불순물이 생성되지 않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이러한 차별점을 부각해 정수기 이름을 깨끗한 물(아쿠아 퓨어·Aqua pure), 얼음(아이스·ICE), 탄산수(스파클링 워터·Sparkling Water)의 앞 글자를 따 ‘AIS’라고 지은 것이다.
한편 코웨이는 필터 기술인 ‘시루(CIROO)’ 역시 하나의 브랜드로 기획했다. 미세한 기공이 있어 공기와 습기가 잘 통하고 물도 잘 빠지는 우리나라 고유 용기 ‘시루’에서 이름을 따 왔다. 촘촘한 소재의 망이 여러 겹으로 싸여 있어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만큼 작은 오염물질도 걸러낼 수 있는 특징을 빗댄 것이다. 전략은 주효했다. 깨끗하고 맛 좋은 물을 만드는 것이 정수기의 핵심이고, 그 핵심을 결정하는 것이 필터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올해 취임한 이해선 대표가 수립한 경영 방침 ‘코웨이 트러스트(Coway Trust)’를 실천한 결과이기도 하다. 경쟁 업체가 늘어나는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소비자의 신뢰와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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