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일본 도시바(東芝)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간의 소송전이 화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둘 간의 소송전은 매각 작업의 변수로 남아 있던 터라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WD는 최근 화해를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양측은 도시바 메모리의 주력 생산공장인 도시바의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 공장에서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서로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각자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대한 판단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사업파트너로서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자 WD가 “우리의 동의 없이 사업을 매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소송전이 진행됐다. 두 회사 간 소송 결과에 따라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거나 심하면 백지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던 상황이어서 화해가 최종 성립되면 기존 매각 계약은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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