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쉬랑스’ 상품이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 4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4시간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쉬랑스 시장에 진출했고 같은 날 KB국민은행도 기존 상품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경쟁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이날 앱에서 상담과 가입을 할 수 있는 보험상품 20개를 내놓고 모바일쉬랑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은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8개사의 저축성보험 8개와 보장성보험 12개에 가입할 수 있다.
통상 은행들이 판매하는 모바일쉬랑스 제품은 은행 업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상담이 가능하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365일 24시간 고객센터 보험전문상담사가 전화, 메신저, e메일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도 연중 아무 때나 가능하다. 생년월일, 성별 등 개인정보와 원하는 상품 종류를 입력하면 해당 상품들의 보험료와 환급률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해외여행자보험은 표준약관에서 불필요한 질문을 빼 가입 단계를 5,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며 “공항에서 3분 만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의 저축보험과 연금저축보험 2종을 내놨다. 원래는 가입 절차가 간편한 해외여행자보험만 판매했지만 이번에 상품 종류를 늘렸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한발 빨리 모바일쉬랑스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7월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보험플랫폼 ‘스마트 보험센터’를 열고 10개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8개, 보장성보험 15개를 판매하고 있다. 통상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의 특성상 가입자들이 본인의 질병 이력을 제대로 기입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보장성보험 판매를 꺼린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상해 실손 어린이보험 등 여러 상품군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신한생명의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8월 모바일쉬랑스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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