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대출규제 영향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 값이 높은 지역은 아파트 매매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수요자들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전세가율은 작년 대비 2.4% 하락한 70.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의왕시(84.7%), 경기 군포시(84.2%), 서울 성북구(82.3%), 경기 용인시(81.9%), 인천 부평구(81.1%), 경기 파주시(80.8%), 경기 부천시(80.3%), 서울 중랑구(80.0%) 순으로 수도권 8개 지역이 80%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규제로 인해 대출 금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수월하다. 전세가율이 각각 80%, 60%인 지역에서 6억 원 가격의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전세가율이 80%인 지역에서는 1억2000만 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전세가율이 60%인 지역에서는 이보다 두 배가 많은 2억4000만 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받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임차수요가 풍부해 투자 안정성도 검증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입주폭탄에 따른 역전세난이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적은 편이다. 특히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반적으로 매매거래가 활발하고 청약 성적도 양호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안정성이 높다”며 “특히 내 집 마련에 따른 대출 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이 적은 이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전세가율이 높은 경기도 파주와 용인, 인천 부평구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 새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6 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파주운정주택사업이 시행하는 만큼 전용 59~84㎡, 2505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8~109㎡, 537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지난 8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A노선파주구간(오는 2023년 개통)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동패초, 동패중, 동패고, 운정고(자율형 공립고) 등 학교가 도보권에 있고 이마트를 비롯해 근린상업시설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을 분양한다. 지하 2~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324㎡, 총 534가구 규모다. 신분당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 강남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매봉초와 삼곡초 등 학교시설이 도보권에 있고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지상 최고 32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백마역 및 풍산역과 인접했고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 이용도 편리하다. 식사지구 내에만 현재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서 있으며 식사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 가구 중소형 단지로 희소성도 높다.
코오롱글로벌은 12월 인천 부평구 부개인우 구역에서 ‘부개인우 하늘채’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 34~84㎡, 총 922가구 규모로 이중 55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반경 1㎞내에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부광초와 부평동중, 부평여중, 부개여고 등 학교시설과 부평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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