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 인사 163명 승진-선임
SK에너지 사장 조경목 임명… SK머티리얼즈 사장 장용호 승진
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서로 자리 바꿔 리더십 변화 꾀해
하이닉스-이노베이션 대거 승진… 신임 임원 평균 연령 48.7세
SK그룹이 사장 4명을 포함해 총 163명을 승진 및 신규 선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안정 속 성과주의’라는 기조로 호실적을 낸 계열사와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인사를 한 것이 눈에 띈다.
지주사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자리를 지켰다.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해 이미 CEO 대부분이 50대인 터라 올해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다만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하고 있던 SK에너지 사장 자리에 그룹 내 재무통인 조경목 SK㈜ 재무부문장(부사장)을 임명하며 겸직을 해제했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 PM2부문장(부사장)이 승진 보임됐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이동통신·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냈던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사장)이 맡는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Biz.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위원장들끼리 자리를 바꿔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면서도 전반적인 그룹 리더십에 변화를 꾀했다. 유정준 SK E&S 사장이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ICT위원장으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옮겼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7개 부문과 각종 단·실·센터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4대 사업부 중심으로 개편했다. 4대 사업부는 △이동통신(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데이터(Data) △서비스플랫폼이다.
SK는 신규 선임 107명을 포함한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사상 최고의 실적 달성을 앞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서 승진자를 대거 발탁했다. 지난해 49.4세 였던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7세이며 여성 신규 임원은 4명이다.
1978년생인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랩(Media Infra Lab)장이 신규 선임돼 이번 SK그룹 신규 임원 중 최연소(39세)로 이름을 올렸다. SK가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첫 여성 임원도 등장했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차이롄춘(蔡蓮春·44)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2팀장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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