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친환경-고령화 관련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2일 03시 00분


AI-미래車까지 ‘4대 도전산업’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국가 경쟁력을 높일 산업전략을 발표했다. 낮은 생산성과 고령화사회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과 민관 협력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국도 참고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KOTRA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 ‘산업전략’ 백서(White Paper)를 공개했다. 1월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 선언한 예비보고서 격인 녹서(Green Paper)를 공표한 후 약 10개월 만에 전략을 최종 확정지었다는 의미다.

백서에 따르면 영국 산업이 직면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낮은 생산성이다. ‘수십 년 동안 영국은 수출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고,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필요한 기술을 육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낮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5대 비전으로 혁신, 인재, 인프라, 비즈니스 환경, 지역을 제시했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영국은 1.7%로 독일(2.9%)과 미국(2.8%) 등 주요 7개국(G7)에 비해 낮다. 영국 정부는 R&D 비중을 10년 후인 2027년까지 2.4%로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3%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국이 새롭게 개척할 4대 도전 산업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 경제, 친환경 성장, 미래형 이동수단, 고령화사회 관련 산업들이다. 영국 정부는 주요 도전 과제들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고 상호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열리미 KOTRA 런던무역관 과장은 “영국 정부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조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영국#eu#브렉시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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