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지난해보다 더 걷힌 세금이 2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경기 개선과 직결되는 부가가치세는 월간 기준으로는 9년 10개월 만에 최대치 증가를 나타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236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2000억 원 늘었다. 목표한 세수(稅收)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인 세수 진도율은 94.4%로 지난해 10월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세수 호조는 연말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부가가치세가 16조3000억 원 걷히면서 1년 전보다 2조5000억 원 늘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8년 1월(3조2000억 원) 이후 가장 높다. 10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는 65조8000억 원으로 이미 올해 세수 목표를 넘어선 진도율 105.2%를 나타냈다. 부가가치세는 재화나 용역이 팔릴 때마다 붙는 조세로 소비가 늘어나면 세수도 증가한다.
법인세 역시 10월까지 56조7000억 원을 거둬들이면서 진도율 99.0%를 나타냈다. 김영노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경기 흐름이 좋아지면서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등 소비와 경기를 반영하는 세목의 징수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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