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도요타와 격차 줄이는게 목표… 수소차 등 4가지 타입 모두 개발
“친환경차 시장 年 24%씩 성장”
현대·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모델을 대폭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기상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8일 서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방향 세미나’에서 “현재 13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판매량 세계 2위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에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등 친환경차를 총 16만9000대 판매했다. 총 39만4000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다. 순위로 보면 이미 목표를 달성한 셈이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서 도요타와 격차는 크다. 도요타는 39.4%, 현대·기아차는 16.9%로 2배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
이 전무는 “친환경차 차종을 대폭 확대해 2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도요타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친환경차 시장 성장 규모에 대해서는 연구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내부적으로는 2025년 총 1627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35만 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연평균 24%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 정부 및 지자체가 친환경차에 세제 감면이나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등 4가지 친환경차 타입을 모두 개발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장기적으로 수소차가 친환경차의 완성형이라고 여기고 관련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 투싼ix를 출시하며 수소차 시대를 열었고, 8월 차세대 수소차도 공개했다. 수소차 생산회사 중 두 번째 수소차 모델을 내놓은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수소차 홍보에 나선 뒤 상반기(1∼6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차는 투싼ix 수소차에 비해 시스템 효율 및 차량 출력 등이 모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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