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동산’이 지난달 도입한 우수활동 부동산 중개사 인증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네이버 종속이 심해질 것이라고 반발하며 매물 등록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네이버는 우수활동 중개사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상대평가 인증을 절대평가 인증으로 고치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5일부터 부동산 거래가 끝난 매물을 온라인에서 빨리 삭제하고, 직접 확인된 매물만 올리는 중개업자에게 상위 등급을 매기는 방식으로 인증제를 실시했다. 동 단위를 기준으로 이를 잘 지키는 상위 15% 업자에게 최우수 등급을 부여했다.
당시 네이버는 부동산 허위매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지난달 포털에 등록된 매물 중 고객이 허위 매물로 신고한 건수는 3375건이었다.
하지만 서울 양천구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네이버 인증제에 대해 “매물을 많이 올리는 대형 중개업자만 우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집단 반발했다. 한 중개업자는 “현장 확인이 된 매물은 따로 표시해서 이미 올리고 있는데 네이버 조치가 중개업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이버가 광고비를 독식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을 종속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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