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내건 디저트 카페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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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하우스… 비타500 청춘카페… 바나나맛 옐로우카페…
식품업계 新시장 개척해 매출 쑥쑥

식품업계가 자사 스테디셀러들을 앞세워 ‘디저트 카페’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활용한 디저트 전문매장 ‘초코파이하우스’를 15일 열었다. 초코파이하우스에는 기존 초코파이에 에스프레소 크림 등 새로운 재료를 추가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들을 판매한다. 2호점부터는 디저트 제품 외에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3월 현대시티아울렛 서울 동대문점에 테마형 카페 매장인 ‘옐로우 카페’(사진)를 냈다. 빙그레의 장수 인기제품 ‘바나나맛우유’의 특성을 살린 카페다. 바나나맛우유로 만든 셰이크나 라테 등을 판다. 바나나맛우유 모양 열쇠고리 등 액세서리 제품도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겁다. 빙그레에 따르면 옐로우 카페 1호점 매출은 해당 쇼핑몰 내 커피 전문점 14곳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즐겨 먹던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카페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성장세가 주춤했던 바나나맛우유 판매량도 옐로우 카페 오픈 후 10∼20% 늘었다. 자신감을 얻은 빙그레는 올 4월 제주도에 2호점을 열었다.

광동제약도 인기 상품인 ‘비타500’을 활용한 ‘비타민 청춘카페’를 최근 선보였다. 2.3m 크기의 대형 비타500 조형물을 설치한 카페에서 비타500을 섞어 만든 차나 음료를 판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인기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생존전략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카페들이 급증하면서 제과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기존 제품을 활용하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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