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햄버거 소금 범벅… 1개에 하루 기준치 절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소비자원 5개 편의점 조사
“지방 많고 식이섬유는 모자라… 14개중 8개 영양불균형 초래”

편의점에서 파는 햄버거들은 권장치를 고려하면 칼로리와 나트륨, 지방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은 함유량이 적어 건강을 생각하면 섭취를 권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이마트24) 등 5대 편의점에서 파는 14개 종류의 햄버거에 대해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평가 대상이 된 햄버거는 소비자가 많이 사는 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등이다. 가격은 1300∼2800원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4개 종류 햄버거의 나트륨 평균 함유량은 994.6mg이었다. 이는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절반 수준이다. GS25에서 판매하는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는 나트륨이 1583mg에 달했다. 소비자원 측은 “햄버거 하나로 하루 기준치 절반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돼 과다하다”고 밝혔다. 반면 식이섬유(16%), 탄수화물(17%) 등은 하루 성분 기준치보다 훨씬 적었다.

이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영양성분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 함유량이 600mg이 넘는 것 중 열량이 500kcal를 초과하거나 포화지방이 4g을 초과하는 햄버거를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식품으로 규정한다. 이번 조사 대상 햄버거 14종 중 8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모든 햄버거에서 대장균, 보존료(부패 방지 식품첨가물)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편의점 햄버거에 대한 자세한 평가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편의점#햄버거#소금#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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