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새 사업자로 호텔신라가 선정됐다. 이번 심사는 2015년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로 올해 9월 바뀐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서울 시내 면세점인 코엑스점은 예상대로 단독 입찰한 호텔롯데에 돌아갔다.
관세청이 20일 발표한 면세점 특허권 심사 결과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000점 만점에 901.41점을 받아 호텔롯데를 꺾었다. 호텔신라는 ‘경영 능력’에서 500점 만점에 489.24점을 받았고, 보세화물관리 인력·시설의 적정성 등 ‘관리 역량’에서도 250점 만점에 223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심사는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가 중국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받아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이뤄졌다.
김갑순 특허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심사는 100% 민간 위원들이 결정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앞서 교수, 법조인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 97명을 위촉했고 이 중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심사를 맡았다.
호텔신라 측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1·2터미널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 면세사업자로서 공항 면세점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국제공항의 출국장 면세점은 동무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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