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3년만에 매출 700억 결실… 품목도 급증 올 파트너 92명으로
롯데마트도 PB 절반이상 재계약
생산자,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해온 대형마트 업계가 올해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이마트는 국산 농수축산물 판매 증진을 위해 시작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올해까지 누계 매출 1500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농부, 어부 등 생산자를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마트의 상생 프로젝트다. 2015년 8개 품목으로 시작했다. 출시 첫해 생산자 파트너는 38명, 거둔 매출은 256억 원이었다. 올해에는 파트너가 92명, 매출도 700억 원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파트너들은 이마트로 납품처를 확대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골계와 토종닭을 40년째 키워온 김연수 씨는 2015년 국산의 힘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오골계를 소매용 시장에 안착시키며 납품 첫해 1억8000만 원 매출을 올렸다. 이후 무항생제 오골계와 백숙용 토종닭 등의 상품도 내면서 올해는 7억2000만 원으로 매출이 4배까지 증가했다.
경남 창원에서 홍합 양식을 하는 김병대 씨도 국산의 힘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30억 원이 넘는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다. 냉동 자숙홍합, 홍합살, 홍합미역국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한 영향이 컸다.
이마트는 상품 발굴 외에도 국산의 힘 홈페이지를 온라인 전문 몰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상품 정보를 직접 보고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국산의 힘을 응원하는 고객 참여형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가 151개의 출시 품목 중 58%인 88개 품목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예상 물량 이상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온리프라이스는 상품을 함께 개발한 파트너사와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계약하고 물량에 대해서는 롯데마트가 100% 책임지는 구조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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