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설립된 국내 필터 분야 대표 기업인 ㈜이노필텍은 LG, 쿠쿠, 위닉스 등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유해물질과 대기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노필텍 김정우 대표와 직원들은 화학공학 분야 전문가들로 가스와 유해물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기오염 등 특정 환경에 대응하는 특화된 필터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전문가 그룹의 장점이 발휘된 것이다. 특정가스만을 대상으로 검사를 치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R&D에 대한 투자도 남다르다. 매출이 오를수록 더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신념이다. 내후년까지 매출의 15∼20%까지 R&D 투자 비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R&D를 진두지휘하는 김 대표는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의 역량이 커지면서 매출도 급격히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15년까지 40억 원대 후반이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들어 80억 원대로 치솟으면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매출 규모는 160억 원대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내년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고 2019년엔 인도에 진출할 예정이다. 모두 유해가스와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국가들로 국내 기술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다. 그는 해외진출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종합 환경 솔루션 컴퍼니를 만들고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김 대표는 “선택적 촉매 제조기술, 촉매 코팅기술, 원재료 가공 및 성형 기술, 원재료 평가 및 분석 기술 모든 면에서 타 업체를 압도하고 이를 인정받으며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량 생산을 하더라도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 또한 이노필텍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필터 또한 주력 생산 분야다. HEPA·ULPA의 반도체 산업용, 공조용 포켓 미디엄 필터, 전열기구 필터 등 핵심 설계 기술, 조립 기술, 저압손 고효율 집진 기술, 분석 평가 설계 기술을 보유 했다.
김 대표는 화학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정부가 조변석개 식으로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그룹들이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설익은 정책을 내놓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다. 그는 해외 사례들을 분석해 규제를 치밀하고 합리적으로 설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가 바뀔 때마다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입장도 잘 살펴야 환경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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