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 공장 완공땐 OLED 생산량 현재의 2배… 中과 기술격차 더욱 벌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FTA 제외 품목… 관세인상 변수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통해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BOE 등 중국 업체들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는 물론 중소형 OLED까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상황에서 대형 OLED만큼은 독점적 지위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수요에 맞춰 공급량도 늘릴 계획이다.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은 현재의 2배가 된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 8세대 OLED 공장 E4는 월 6만 대를 양산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이르면 2019년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하는데 물량은 E4와 같은 월 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4년 16만6000대 수준이었던 OLED TV 출하량은 올해 173만4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광저우 공장 설립으로 중국과 대형 OLED 패널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려 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을 시범 생산하는 중국 업체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투자 및 양산 움직임은 없다.

기술 격차는 있지만 중국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OLED 디스플레이는 제외품목이기 때문에 현재 5%에서 향후 15%까지 관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은 단일국가 기준 최대 TV 시장이기 때문에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공략이 필수적이다. 이번 투자로 관세 장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oled#생산량#lgd 광저우 공장#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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